[Dyson#1]다이슨 하이제닉 미스트 가습기 4년 실사용후기

안녕하세요. 저희 집에서 저와 저희 가족이 진짜로 사용하고 있으며 일주일, 한 달이 아닌 몇 년 정도 사용한 후기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는 다이슨 제품이 비싸지만 아이 때문에 구입을 하게 되었으며 다이슨 에어랩, 드라이기, 가습기, 핫앤쿨,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V6, V8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번에 전부 포스팅하기는 힘들어서 시간 날 때 마나 하나씩 포스팅하며 사용하면서 장점이나 단점,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면 편리했는지와 불편했던 점 등 제가 느낀 점 등을 진솔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번에 올렸던 벤타 가습기와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저희 집 안방에 두 대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Dyson Humidifier 다이슨 미스트 가습기

국내 정식 제품을 구매한 이유

딸아이 두 돌 즈음에 백화점에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직구로 살까? 내수용을 살까? 참 많은 고민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직구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에 배송시간이 오래 걸리고 국내 AS는 불가능하여 사설 수리업체에 의뢰해야 하고 국내 정식 발매한 제품은 금액이 부담이었지만 일단 고장이 잘날지 안 날지 의심되는 상황이라 국내 제품으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구입 후 보증기간은 2년이며 보증기간 안에는 고장이 안 났습니다. 제가 다이슨 제품을 여러 개 사용해보았지만 2년 안에 고장 났던 제품은 없었고 핫앤쿨은 구입 후 위에 자석이 없어 리모컨이 고정이 안 되는 문제로 교환받을 적은 있습니다. 만약 핫앤쿨을 직구로 구매하였다면 이런 불량 문제 발생 시 많이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일지라도 불량은 있기 마련이니 될 수 있다면 처음에는 국내 제품을 구매하시고 혹시 추가 구매를 하신다면 직구를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다이슨 가습기 4년사용 솔직후기

 

4년 사용한 다이슨 가습기 장점 4가지

1. 미스트 가습은 정말 좋습니다.

보통 가정에 있는 초음파 가습기는 초음파 진동자가 진동을 만들어 물분자가 쪼개지면서 하얀 연기처럼 습기를 분무하는 형식인데 분무되는 가습 연기에 손을 가져다 되면 금방 물방물이 맺히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조금 더 있으면 아마 물이 뚝뚝 흘러내리지만 이 다이슨 미스트 가습기는 분무되고 있는 가습기에 손을 오래되고 있어도 물 맺힘이 없습니다. 이게 가장 좋은 점인 것 같습니다. 

 

기술이 좋은 것인지 바람이 나오는 방법이 틀려서 그런 건지 저도 개발자는 아니라서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분명히 가습기가 분무는 하고 있는데 물 맺힘이 없다는 것은 입자가 작아 멀리 가습 할 수 있게 도와주며 곰팡이등 세균 번식이 일반 초음파 가습기보다는 훨씬 안전하다고 봐야 합니다. 

다이슨 미스트 가습 분무모습

2. 자외선 세척기술

초음파 가습기는 가열식 가습기와는 다르게 물을 끓여서 소독하는 방식이 아니고 보통의 사람들은 일반 수돗물을 넣어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소독이 안된 물은 세균이 있을 수 있는데 다이슨 가습기는 물통 안 초음파 발생지점에 자외선 소독을 하고 있으며 처음에 전원을 켜도 3~5분 정도 자외선으로 기존의 물을 소독한 후 가습을 시작하므로 깨끗하게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전원을 켜도 가습이 안되길래 고장인 줄 알았지만 역시 설명서를 차근차근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이슨 가습기 자외선 소독과 진동자

3. 습도 조절과 타이머

원하는 습도를 조절해 놓으면 가습기가 자동으로 습도를 조절합니다. 다만 바람은 날개없는 선풍기처럼 계속 나오고 있으면서 초음파 진동자만 꺼지므로 바람은 나오되 분무를 안 합니다. 그래서 계속 공기는 순환시키는 역할을 해주는 아주 좋은 제품입니다. 외출 시에서 잠잘 때 타이머 기능을 이용하면 불필요한 전기를 아낄 수 있지만 저는 일단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는 계속 켜놓고 사용하는 사람이므로 딱히 타이머 기능은 사용을 안 했습니다. 리모컨을 이용하여 바람세기와 습도량 및 타이머를 조정하시면 됩니다.

 

다이슨 가습기 리모컨

4. 여름에는 날개없는 선풍기로, 겨울에는 가습기로

솔직히 가습 기능을 끄고 바람을 켜면 말 그대로 날개없는 선풍기 기능으로 사용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여름에 선풍기로 사용을 자주 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일단 회전도 안되고 고정된 방향으로 그렇게 시원한 바람도 아닌 적당한 바람이 나갑니다. 차라리 저렴한 선풍기를 하나 사서 따로 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년 사용한 다이슨 가습기 단점 5가지

1. 물통에 물 넣기가 불편합니다.

요즘 나오는 가습기는 상부 주입식이나 통세척 물통 등 편한 기능과 위생적인 기능들이 많이 추가되어 있지만 이 제품의 물통에 물을 넣기 위해서는 일단 위에 동그란 바람 나오는 날개없는 선풍기를 제거해주고 물통을 빼서 뒤집으면 500원 동전만 한 빨간 뚜껑을 열어서 물을 넣고 다시 역순으로 넣어 줘야 합니다. 

 

이게 하루 이틀이지 하루에 틀면 8시간 정도 작동을 하니 저는 하루에 2번씩 이 물통에 물을 넣는데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차라리 벤타 에어워셔는 위에 뚜껑 열고 남은 물 버리고 물만 채우면 되니 너무 비교되는 것 같습니다.

다이슨 가습기 물통과 물주입구

2. 청소가 어렵습니다.

위에 선풍기 날 같은 부품도 앞에를 분해해서 세척할 수는 있지만 오래 사용한 제품은 하얀색 석회질 같은 얼룩이나 가루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손을 넣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분해도 다 안 되는 부품이 많아서 세척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람 나오는 송출 구에 보시면 하얀색 가루가 있으며 모터 부분을 분해해서 청소해야 합니다. 관리가 필요한 제품으로 생각되며 그냥 특고 관리 안 하실 분들은 고민해보셔야 할 제품입니다.

 

-완전 분해해서 청소하는 방법은 따로 정리하였습니다.

[다이슨#2] 하이제닉 가습기 A10 날개팬 분해 청소하는 방법 [A to Z]

[다이슨#2] 하이제닉 가습기 A10 날개팬 분해 청소하는 방법 [A to Z]

다이슨 가습기 바람나오는 모터부분 흰색가루

3. 가습량이 풍부하지 못하다.

저희 집은 33평 일반 아파트인데 다이슨 가습기 1대만 안방에 사용하면 제가 원하는 60% 습도까지 올라가지 못합니다. 집이 너무 건조해서 그런 건가 생각했지만 이사 후 다른 아파트에서도 가습량을 따라와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 말씀드렸던 벤타 에어워셔와 안방에서 2대를 모두 틀고 겨울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4. 춥습니다.

하이제닉 미스트 가습기 뜻 그대로입니다. 물입자를 아주 잘 개 쪼개어 선풍기로 멀리 날려주니 아주 시원합니다. 다만 지금은 겨울이라는 게 함정입니다. 여름에 혹시 이런 글 보신 적 있으신가요? 더우면 선풍기 뒤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체온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주 정확하게 그런 효과가 있습니다. 이 가습기를 누워있는 침대로 정확하게 조준해서 사용하신다면 아무리 보일러를 트셔도 한기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참고로 사람이 없는 벽 쪽이나 빈 공간으로 사용합니다.

서랍장 위에 설치된 다이슨 미스트 가습기

5. 액정이 고장 납니다.

제 지인과 저는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이 제품을 구매했었습니다. 그러다 지인의 다이슨 가습기의 액정이 고장 난 것입니다. 그러려니 하고 얼마 지나자 제 것도 고장이 났습니다. 특별히 떨어트린 적도 없지만 비슷한 시기에 동시 고장 나니 하나만 고장 나면 누구 잘못이다고 생각하지만 두 개가 고장이면 내구성이 의심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저 말고도 오래 사용하신 분들 중 액정 고장 있으시면 이야기 좀 부탁드립니다.

다이슨 가습기 액정 고장

 

 

 

다이슨 가습기의 아쉬운 점들

• 작은 필터라도 흡입구에 있으면 먼지가 덜할 것 같습니다.
• 핫앤쿨처럼 각도가 조절된다면 가습기를 위로 틀면 얼마나 좋을까요?
• 핫앤쿨처럼 회전이 된다면 여름에 선풍기로도 쓰고 겨울에도 잘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상부 주입식 물탱크는 아니라도 물 주입구가 조금 넓었으면 합니다. ( 수도꼭지 조절 잘해야 합니다.)
• 전체 분해가 어렵다면 벤타 에어워셔처럼 청소하는 솔이라도 하나 증정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가습량이 풍부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벤타 에어워셔와 다이슨 가습기

다이슨 가습기 솔직한 후기

제가 안방에 다이슨과 벤타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다이슨은 자동 습도 조절 60%를 맞춰놓으면 놓아지면 자동으로 꺼지니 걱정 없이 틀어 놓으며 벤타는 공기청정도 하고 기화식 가습도 하니 가습량이 부족한 다이슨과 벤타는 찰떡궁합이 됩니다. 벤타 에어워셔도 그렇게 가습량은 풍부하지 못하며 이 두 제품을 동시에 사용하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는 있지만 둘 다 바람이 엄청나오기는 합니다.

 

현재 저는 있으니깐 사용은 하고 있지만 다시 4년 전으로 돌아가서 구입하라고 한다면 아주 심각하게 고민할 것 같습니다. 아닙니다. 안 살 것 같습니다. 제가 제 돈 주고 제가 사용한 후기인데 솔직하게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지인도 저와 같이 구입했다가 아기가 춥다고 사용한 기간보다 사용 안 한 기간이 더 길었습니다. 바람나 온다고 거실에 틀자니 가습량은 모자라고 사람 쪽으로 틀면 추워서 끄고 회전도 안되니 벽이나 빈 공간에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혼자 자취하시는 돈 많으신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저도 참 다이슨 좋아하지만 이 제품은 조금 난감하기는 합니다. 사고나서 후회하는 1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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